안녕하세요, 토마스 박입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주요 무역국들과의 관세 협상을 부분적으로 마무리 지으며, 미국 내 보호무역 기조를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과의 협상은 아직 합의서 없이 교착 상태에 있으며, 이는 향후 양국 경제에 뚜렷한 온도차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과 그에 따른 4분기 미국 경기 전망, 그리고 합의 없이 남겨진 한국 경제가 직면할 과제를 살펴보겠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협상, 미국 내 산업 전략 강화 신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유럽, 일본, 멕시코 등 일부 국가와의 관세 협상에서 선별적 타협안을 도출하며 자국 산업 보호와 공급망 재편이라는 전략적 목적을 재확인했습니다. 하지만 한국과는 아직 포괄적 합의 없이 “유예 상태”가 유지되고 있으며, 이는 미국의 협상 전략이 더욱 거래 중심적이고 선택적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 중국과의 고율 관세 일부 유지
* 전기차·배터리·철강 등 전략 품목에 대해 ‘미국산 의무 규정’ 강화
* 우방국이라 하더라도 산업적으로 미국에 위협이 되는 경우 관세 유예 연장 거부
이러한 결정은 미국 내부적으로는 제조업 재건과 일자리 창출의 명분을 강화하는 동시에, 4분기 경제에도 단기적인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
2025년 4분기 미국 경기 전망: ‘낙관 속 리스크 동반’ 시나리오
1. 소비·고용 회복세 유지 예상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4.25~4.5%)과 맞물려 기업 심리가 회복되고 있으며, 정부의 산업정책이 설비투자 확대로 이어지는 흐름이 감지됩니다. 소비심리 역시 금리 안정 속에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 관세 협상 타결국 중심의 투자 확대
유럽 및 일본과의 무역 타결 이후 이들 국가로부터의 직접투자(FDI)와 기술이전 확대가 기대됩니다. 미국 내 제조업 고용이 다시 상승 곡선을 탈 가능성이 있습니다.
3. 인플레이션 재자극 가능성
일부 수입품에 대한 고관세가 복귀하면서 소비재 가격 상승 압력이 존재합니다. 특히 중국산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산업군에서 비용 전가가 현실화될 경우, 연준의 금리 정책도 다시 압박받을 수 있습니다.
관세 협상 합의서 없이 남은 한국, 경제적 리스크 확대
한국은 미국의 핵심 동맹국이지만, 산업구조적으로는 전기차·배터리·철강·반도체 등 미국과 이해 충돌이 큰 분야를 중심으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는 다음과 같은 리스크를 동반합니다.
1. 한국산 주요 수출품에 대한 불확실성 증가
* 관세 유예 종료 시, 한국산 배터리·철강 제품에 고율 관세 부과 가능성
* 미국 기업들과의 공급계약 재협상 필요성 증가
2.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미국 보조금 정책에서 소외될 우려
* 협상 미타결국에 대한 차등 적용 가능성
*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등 한인기업의 미국 내 투자에도 정책적 리스크 가중
3. 원화 환율 및 수출 의존 경제에 직접 타격
* 금리 차이(한미 1.75%p) 유지 속, 원화 약세 심화
* 수출 경로 다변화 필요성 증가, 동남아·중동 시장 재확장 시도 가속화
맺음말: 미·한 양국의 분기점, 전략적 접근이 절실한 시기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우선주의의 재정착을 통해 단기 경기 회복과 중장기 산업 리셋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한국은 ‘전략적 동맹’이면서도 산업 구조의 유사성과 경쟁성 때문에 배제될 수 있는 모순된 위치에 있습니다.
지금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해야 할 일은 명확합니다.
* 미국 내 정치·경제 변화에 실시간 대응 가능한 외교·산업 전략 라인 구축
* FTA 이후 시대에 맞는 ‘산업 중심형 협정’ 추진
* 미국의 전략 산업 파트너로 인정받기 위한 기술·자본 투자 연계 협력 확대
미국도, 한국도 기로에 서 있습니다. 누가 먼저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합의서 없는 관계’를 전략적으로 돌파하느냐가 앞으로 10년을 결정지을 것입니다.
저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하며, 여러분의 경제적 판단에 도움이 되는 인사이트를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칼럼에서 다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