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신현성 대표
블록체인 기업 테라가 360억원(3200만달러)에 달하는 시드 펀딩(seed funding)을 성공적으로 유치했다고 31일 밝혔다.
블록체인 기반 차세대 결제 플랫폼을 만든다는 비전 아래 이뤄진 이번 투자 유치에는 이례적으로 바이낸스 랩(Binance Labs), OKEx, 후오비 캐피탈(Huobi Capital), 두나무앤파트너스 등 글로벌 최상위 대형 거래소의 투자 자회사 다수가 참여했다. 블록체인에 중점 투자하는 폴리체인 캐피탈(Polychain Capital), FBG 캐피탈, 해시드(HASHED), 1kx, 케네틱 캐피탈(Kenetic Capital), 애링턴 XRP 캐피탈(Arrington XRP Capital)은 물론 트랜스링크 캐피탈(Translink Capital), 네오플라이 등 다양한 투자 펀드들도 이름을 올렸다.
테라는 시드 펀딩 자금으로 실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결제 솔루션을 만들고 혁신적인 금융 시스템의 기반을 다진다. 페이팔이 이베이, 알리페이가 타오바오 같은 대형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과 협력 관계를 동력으로 성장했듯, 테라 역시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을 다양한 이커머스 플랫폼에 연동해 고속 성장을 꾀할 전략이다.
신현성 티몬(TMON) 창립자 겸 의장이 공동 창립한 테라는 이미 아시아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티몬과 더불어 배달의민족, 글로벌 쇼핑 플랫폼 큐텐(Qoo10), 동남아 최대 중고거래 사이트 캐러셀(Carousell), 베트남 이커머스 플랫폼 티키(Tiki) 등 아시아 15개 기업이 테라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싱가포르와 한국에 사무실을 둔 테라는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화폐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먼저 암호화폐의 가격변동성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테라는 안정적인 스테이블코인(Stablecoin·가치안정화폐)을 출시해 블록체인 기술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암호화폐에 유용성을 더할 계획이다. 나아가 다양하고 혁신적인 금융 댑(dApp·decentralized Application)이 테라의 안전성을 바탕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화폐를 넘어 오픈 플랫폼으로 진화하고자 한다.
신현성 테라 공동 창립자 겸 대표는 “테라의 결제 시스템에 대한 베타 테스팅이 올해 4분기 진행된다. 현재보다 현저히 낮은 수수료로 빠르고 더욱 안전한 거래를 제공한다면 이커머스 플랫폼의 판도가 뒤바뀔 수 있다”며 “초기에는 제휴처를 넓히고 다양한 이용자 혜택 등을 통해 사용성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하지만 테라의 응용 범위는 매우 폭 넓다. 우리의 비전은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이커머스 매개체로 자리매김함에 그치지 않는다. 테라는 이커머스를 넘어 대출, 보험을 포함한 모든 유형의 금융 상품에 적용될 것이다”고 밝혔다.
테라 : https://terra.money/